1999년 이후 매년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기간에 열려왔던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올해에는 개최되지 않는다.
3국 정상회의 무산은 한국과 중국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등에 대한 항의 표시로 사실상 거부한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동북아 3국간 관계는 극적 계기가 없는 한 상당기간 갈등과 대립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청와대는 4일 “12∼14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3 정상회의 기간에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아세안+3 정상회의가 열리면 연례적으로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있어 왔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조정국인 중국이 분위기와 여건을 감안, 적당한 시기로 연기하자고 외교 채널을 통해 알려왔다”고 말했다.
이영섭 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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