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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大 논술도 '지침위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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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大 논술도 '지침위배' 논란

입력
2005.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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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가 3일 실시한 2006학년도 수시2학기 자연계 논술고사 수리문항 일부가 교육인적자원부의 가이드라인을 벗어났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수리문항으로는 ‘기지 2곳에서 발신한 전파가 돌아오는 시차로 바다 위의 배 위치를 논하라’ ‘직사각형 넓이의 최소값을 구하는 풀이 과정에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올바르게 고치라’는 문제가 출제됐다.

또 수질오염도(시간의 제곱에 비례하는 수심에 따라 변화)를 시간과 오염도의 그래프로 제시하고 식수로 삼기에 적절하거나 부적절한 곳을 대라는 문제와 용암이 흘러내리는 섬에서 구조대가 주어진 조건에서 조난자를 구하는 합리적 방법을 묻는 문제 등 총 4문제가 나왔다.

논술학원 ‘바칼로레아 아카데미’ 정찬 소장은 “직사각형 넓이를 구하는 과정에 관한 문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나 학교시험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답이 오직 하나인 전형적 풀이형 문제’이고, 배의 위치에 관한 문항 역시 배는 두 기지와 거리차가 일정한 점의 자취인 쌍곡선 위에 존재한다는 공식으로 풀 수 있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올 2학기 입시부터 논술고사에서 풀이형 문제와 단순지식 암기 여부에 대한 문제를 금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고대 김인묵 입학관리처장은 “풀이과정에서 오류를 찾는 문제는 틀린 부분이 어떤 점에서 틀렸는지 수학적 논리를 들어 논증해야 하고, 배의 위치 문제는 쌍곡선 말고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풀 수 있으므로 단순 지식 문제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관리실장도 “직사각형 넓이 문항이 풀이형 문제라고 볼 수도 있지만 수식을 내고 정답을 내라고 요구하던 본고사형 문제와 차이가 있어 교육부의 가이드라인을 넘어섰다는 주장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신기해기자 shink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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