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명가 재건을 꿈꾸는 LG화재가 ‘난적’ 대한항공을 물리치며 시즌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LG화재는 4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05~06 KT&G V-리그 대한항공과의 어웨이 경기에서 거포 이경수의 강타와 방신봉, 하현용의 철벽 블로킹에 힘입어 3-0(25-21 25-18 25-22) 완승을 거뒀다.
전날 구미에서 열린 개막 홈경기에서 상무를 가볍게 제압한 LG화재는 기분좋은 2연승을 올리며 올 시즌 우승 도전팀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대한항공과의 상대전적에서도 LG화재는 원년(3승1패)을 포함, 4승1패로 우위를 지켰다.
반면 지난 달 시범경기에서 3-1로 LG화재에 패배를 안기며 기대를 모았던 대한항공은 전날 개막전에서 삼성화재에 패한데 이어 이틀 연속 덜미를 잡혀 2연패에 빠졌다. 특히 시범경기에서 4승1패의 돌풍을 일으켰던 대한항공은 정작 정규리그에선 1승도 건지지 못하는 부진에 빠졌다.
용병 키드와 현대캐피탈 출신 장신센터 방신봉의 영입으로 라이트 공격과 중앙 센터진을 보강한 LG화재는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대한항공을 압도했다.
전날 프로 사상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이경수는 이날도 22점을 쏟아 부으며 공격의 선봉에 섰고 방신봉은 3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의 맥을 끊었다.
대한항공은 올해 대졸 신인 최대어인 강동진(15점)이 매서운 공격력과 재치있는 플레이를 선보였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날 개막전 홈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제물로 첫 승을 따낸 원년 우승팀 삼성화재도 한국전력을 맞아 `좌우 쌍포' 이형두와 장병철의 맹활약 덕분에 3-1(25-13 23-25 25-23 26-24) 진땀 승리, 2승째를 올렸다.
박원식 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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