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 주요 소비 층으로 부상하고 사회적인 위상이 높아지면서 여심을 붙잡기 위한 기업들의 활동이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연말을 맞아 주 고객이 여성인 패션, 뷰티, 유통업계가 여성복지 향상을 위한 자선활동에 적극 나섰다.
월마트코리아는 14일까지 한국 P&G, 한국여자의사회와 함께 미혼모의 자립을 돕는 공동 캠페인을 실시한다. 월마트는 P&G 제품 구매 고객들이 붙이는 스티커가 150개 이상이 되면 지역 내 미혼모 보호시설에 기저귀, 생리대 등의 P&G 제품을 기증할 예정이다. 월마트 문화센터에서는 여성 고객들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상담도 실시한다.
월마트는 또 10일까지 아름다운 가게와 함께 ‘아름다운 토요일’ 및 ‘움직이는 가게’ 바자 행사를 점포별로 진행해 판매 수익금을 미혼모 돕기 기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도 최근 인기 연예인과 함께 싱글맘(이혼녀 미혼모) 돕기 사랑의 자선 대바자 행사를 열고 판매 수익금과 모금액을 싱글맘 돕기 기금에 기증했다.
유방암 예방을 위한 핑크리본 캠페인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유방암으로 인한 여성의 고통과 희생을 줄이기 위한 이 캠페인은 외국 화장품업체에서 시작돼 대한항공과 신영와코루 등이 참여하고 있다.
최근 이 캠페인에 동참한 월마트코리아는 존슨앤드존슨, 유니레버, 유한킴벌리, 질레트, 켈로그, 코카콜라 등 6개 협력 업체와 함께 판매액의 일부와 직원성금을 모아 만든 유방암 기금을 대한암협회에 전달했다.
태평양은 2000년 한국유방암건강재단을 설립한 뒤 매년 유방암 계몽사업 및 예방검진사업, 저소득층 수술치료비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제 5회 핑크리본 사랑 마라톤 대회를 열고 모금한 참가비 전액을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부했다.
이 마라톤 대회에는 영국계 패션 소매기업인 막스&스펜서와 이니스프리, 설록차, 삼다수 등이 협찬하고 있다. 여성 란제리를 생산하는 신영와코루도 여성 유방암의 위험성과 조기발견, 대처방법 등을 홍보하기 위해 전국적인 캠페인을 실시한 바 있다.
월마트코리아 박찬희 홍보담당 상무는 “여성이 건강해야 사회나 기업의 미래도 밝다”며 “여성들의 경제력이 커지는 만큼 여성 친화적인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려는 기업들의 여성 대상 자선 행사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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