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결승에서 최철한 9단이 이창호 9단을 상대로 2연패 끝에 3연승을 거두는 대역전극을 펼치며 우승했다.
1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결승 5국에서 최 9단은 흑 141수만에 불계승을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최 9단은 이 9단과의 역대전적에서 14승13패로 한 걸음 앞서게 됐다. 또 타이틀 2관왕에 오르면서 같은 2관왕인 박영훈 9단과 함께 국내 타이틀 경쟁에서도 이 9단(3관왕)을 바짝 뒤쫓고 있다.
두 기사 모두 제한 시간 4시간을 모두 소비한 힘겨운 승부에서 최 9단은 중반까지 밀리다막판 극적으로 흐름을 뒤집는 괴력을 과시했다. 최 9단은 앞서 4국에서도 중반 이후 이 9단의 백 대마를 잡아 역전승을 이끌어 냈다.
이 9단은 GS칼텍스배 결승에만 5번 진출, 모두 3-0완봉승을 이끌면서 ‘GS의 사나이’로 불려왔으나 이번에 패배함으로써 다시 한번 최 9단이 ‘천적’임을 확인시켰다.
우승상금 5,000만원으로 국내 최대기전인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은 11기부터는 지금까지의 토너먼트 대신 도전기제로 바뀐다.
권오현 기자 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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