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정동민 부장검사)는 2일 삼성물산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영국계 펀드 헤르메스의 최고 경영진 2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했다.
지난달 30일 방한한 영국 본사의 리차드 버네이스 회장과 토니 왓슨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오전 변호인과 함께 검찰에 자진 출석, 1시간 가량 입장을 설명하고 돌아갔다.
버네이스 회장 일행은 자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주가조작 의도가 전혀 없었을 뿐더러 주가조작으로 보기도 어렵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91조원에 달하는 헤르메스 자본의 건전성을 강조한 후 수사에 협조 의사를 밝혔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외국 펀드라도 국내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삼성물산에 대한 인수ㆍ합병 소문을 언론에 흘린 뒤 보유주식을 내다팔아 292억원의 시세 차익을 남긴 혐의로 헤르메스와 외국인 펀드매니저 C씨, 국내 D증권사 전 직원 김모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해외 체류 중인 C씨에게 소환 통보하고 김씨를 조만간 불러 조사한 후 올해 안에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지성 기자 js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