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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계 움직임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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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계 움직임 빨라진다

입력
2005.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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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내 최대 계파를 형성하고 있는 정 장관측의 행보가 부쩍 빨라지고 있다. 자체 모임이 눈에 띄게 늘었고, 세 확장을 위한 조직 정비에도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정 장관 진영은 2일부터 1박2일간 경기 용인시에서 자파 의원과 중앙위원, 지역 실무자 등 400여명이 참가하는 워크숍을 연다. 싱크탱크인 ‘나라비전연구소’ 주최로 지난달 25~26일 300여명이 워크숍을 가진 데 이어 일주일만에 측근들이 또 한번 자리를 함께 하는 것이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내년 2월 전당대회에 정 장관의 의장경선 출마가 유력해진 만큼 경선전략과 함께 내년 1월에 있을 원내대표 경선에서 누구를 내세울지도 논의될 예정이다. 또 기간당원제와 연동돼 있는 중앙위 해체 문제를 포함한 당 운영 방안도 주요 의제다.

정 장관측은 이와 함께 천정배 신기남 추미애 의원 등의 이탈로 ‘바른정치모임’이 정 장관의 사조직처럼 인식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이 모임을 발전적으로 해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래서 중도파 의원과 일반 당원들을 포괄하는 대중조직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 현안을 이슈로 세미나에 주력했던 나라비전연구소는 위원회 체제로 확대ㆍ개편된다.

핵심 참모로 꼽히는 정기남 전 보좌관이 당초 유학 일정을 두 달 앞당겨 이달 중 귀국하고, 조세형 당 고문이 이끄는 ‘정학연구소’를 통해 이종인 전 체육진흥공단 이사장 등이 정 장관 진영에 속속 합류하는 것도 세 확장 움직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정 장관 진영은 취약지역인 영남권 공략에도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핵심 측근이 최근 대구를 두 차례 방문해 TK 당원들을 만났고, PK지역 ‘노사모’와는 의원들이 접촉하고 있다.

한 측근의원은 “정 장관이 당에 복귀하면 (대선까지의) 장기 레이스가 시작되는 셈”이라며 “지금 이를 위한 설계도를 그리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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