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F가 지긋지긋한 4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KTF는 1일 부천에서 열린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조상현(18점) 황진원(12점 5어시스트) 나이젤 딕슨(19점 17리바운드) 등 새롭게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인천 전자랜드에 106-83으로 완승을 거뒀다.
애런 맥기(26점 3점슛 3개)와 신기성(18점 3점슛 4개)도 제 몫을 다 했다. KTF는 이들의 맹활약을 앞세워 올 시즌 처음으로 100점을 넘겼다. 연패에서 탈출한 KTF는 5승9패로 본격적인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서울 SK에서 트레이드 돼 새롭게 KTF에 둥지를 튼 뒤 처음으로 경기에 나선 조상현과 황진원은 기존 선수들과 손발을 척척 맞췄다. 팀의 고민 거리인 외곽을 강화해 줄 최적의 카드로 기대했던 조상현은 3개의 3점슛을 림에 꽂아 넣으며 추일승 KTF 감독을 흡족케 했다.
KTF의 전신인인 코리아텐더를 이끌었던 황진원은 저돌적인 골밑 돌파와 강력한 수비력을 발휘하며 다시 찾은 친정 팀에 확실한 활력소 역할을 했다. 새 용병 딕슨(145kg 201.7cm)도 맹위를 떨쳤다. 잴 수 있는 체중계(140kg이 한계)가 없어 한국프로농구연맹(KBL) 관계자를 당혹스럽게 했다는 딕슨은 ‘인간 병기’의 이점을 맘껏 활용하면서 골밑을 단단히 장악했다.
반면 리 벤슨(30점 11리바운드)이 ‘나홀로 분전’한 전자랜드는 람보 슈터 문경은(4점)의 외곽포가 연달아 림을 벗어나는 등 토종 선수들의 득점포가 침묵하면서 7연패의 늪에 빠졌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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