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을 되찾았다. 이제 내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및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뛰겠다.”
국내 유도중량급의 간판스타인 ‘황소’ 황희태(28ㆍ국군 체육부대)가 다시 일어섰다. 황희태는 2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제7회 KRA 코리아오픈 국제유도대회 첫날 남자 90㎏이하급 경기에서 준결승 상대인 박선우(한국마사회)를 따돌리고 결승에 오른 뒤 최천(한국체대)을 다리잡아 메치기 한판승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희태로서는 올시즌 첫 국제대회 우승이자 이 대회 2연패.
2003년 오사카 세계유도선수권 대회를 제패, 한국유도의 기대주로 떠오른 황희태는 지난해 아테네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친데 이어 올해 카이로 세계선수권 8강에서 탈락, 부진의 늪에 빠졌다. 절치부심을 거듭해온 그는 지난달 내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 부활조짐을 보이더니 이날 특유의 황소같은 체력을 바탕으로 상대 선수들을 몰아붙여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그동안 주특기인 업어치기 위주의 단순 공격패턴에서 벗어나 매트에 누운 채로 상대를 공격하는 배대뒤치기 등 다양한 기술도 선보였다.
한편 남자 81㎏이하에서는 송대남(남양주시청)은 일본의 요시나가 시냐에, 남자 100㎏이하급에서는 유광선이 일본의 이시 사토시에게 각각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여자 52㎏급에서는 김경옥(용인대)이 중국의 히홍메이를 제압하고 금메달을 따냈다.
제주=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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