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은 1일 줄기세포 진위 논란 취재과정을 담은 일지 등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일부 언론이 취재경위 등에 대해 악의적 보도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밝히고 황 교수측에 재검증에 나설 것을 촉구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PD수첩’은 줄기세포 검증에 관해서는 일체 함구해오다 31일 황 교수팀에서 줄기세포를 제공받아 검증한 사실을 밝혔고 1일에는 취재일지와 함께 1차 검증결과를 공개했다.
최승호 책임PD는 “황 교수측이 검증 결과가 나온 17일에는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재검증을 요구했다가 이후 재검증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을 바꿨다”면서 “1차 검증 결과만 가지고 방송할 경우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판단, 30일 황 교수측에 재검증을 하든지 1차 검증 결과에 대한 반론 인터뷰에 응할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요구를 계속 거부하면 취재내용만 갖고 방송할 수도 있다”면서 “그 경우 국민들이 겪을 혼란에 대해서는 황 교수측에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 PD는 국민적 저항에 부딪친 ‘PD수첩’팀이 ‘언론 플레이’를 한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언론 플레이’란 딱지는 거짓이나 과장된 내용을 흘려 여론을 호도할 때 붙일 수 있다”면서 “사실을 사실대로 밝힌 것에 대해 이런 비난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희정 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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