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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건강 - 중년여성에 흔한 질환 - 수족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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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건강 - 중년여성에 흔한 질환 - 수족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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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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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김모(46)씨는 몇 년 전부터 손발이 차가워져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특히 요즘 같은 추운 겨울철에는 양말은 물론 장갑까지 끼고 잠자리에 들어야 할 정도.

최근 들어서는 손이 저리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까지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가 갱년기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고 호르몬 치료를 하고 있다.

수족냉증은 중년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별일 아니라고 치부해버리거나 정확한 원인도 파악하지 않은 채 무조건 혈액순환제부터 복용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수족냉증은 그 자체가 질환인 경우보다는 다른 질환에 동반하는 증상 가운데 하나인 경우가 많으므로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지 않으면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 손ㆍ발이 차고 배가 시리다?

냉증이라는 말은 엄밀히 말해 의학 용어가 아니다. 평소 손발이 차고 배가 냉하며 허리가 시린 증상을 통칭하는 일반 용어다. 환자들은 대개 몸이 냉하기 때문에 냉 대하가 생기고 월경불순, 월경 전 증후군, 복부통증이 잘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또 산후조리를 잘못하거나 유산 후유증 때문인 것으로 자가 진단을 하거나 잘못된 믿음을 갖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손이나 무릎, 배 등이 차다고 호소하며, 냉증이 생기면 생리통, 요통, 손발 저림, 안면홍조, 심하면 유산, 조산, 불임까지 초래하고 두통, 소화불량, 손발 저림, 신경과민, 대인기피증까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마치 빈혈이나 두통이 특정 질환이 아니라 어떤 질병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인 것처럼 냉증도 질병은 아니다. 따라서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을 바탕으로 그 정확한 원인을 찾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

냉증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스트레스를 꼽을 수 있다. 스트레스로 인해 혈관이 수축하고 혈류량이 감소해 몸이 차갑게 느껴지는 것이다. 또한 외부 자극에 민감해지는 자율신경 실조증이 생겨 신체전환 증상이 발생하고, 호르몬 변화에 의해 동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전환 증상으로는 위장장애, 두통, 생리통, 월경불순, 월경 전 증후군, 요통, 전신 피로감 등이 나타난다. 드물게 유산이나 불임을 겪을 수도 있으며 질염 등에 의한 냉 대하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을지대학병원 산부인과 양윤석 교수는 “손발이 차다고 느끼면 어떤 질병 때문인지 밝혀내야 한다”며 “내과적으로는 심혈관질환, 내분비질환, 빈혈을, 산부인과적으로는 월경전증후군, 냉 대하, 복부통증 관련 질환 등 의심되는 질환이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 검사에서 정상으로 나왔다면 스트레스성 질환(생활습관성 질환)일 가능성이 크며, 이 때는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생활습관을 바꾸고 스트레스를 피하는 등 장기적인 노력이다.

● 산부인과 질환에 의한 수족냉증

▲ 냉 대하

손발이 차면서 냉 대하도 많으면 산부인과질환으로는 성병이나 성 관계에 의해 전파되는 트리코모나스 질염이나 당뇨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임신하거나 항생제를 오랫동안 투여했을 때도 잘 나타난다. 이밖에 심한 가려움을 동반하는 칸디다질염(곰팡이성 질염), 화농성의 노란 냉 대하가 있는 자궁 경관염, 폐경기 여성에서 흔히 나타나는 위축성 질염 등을 고려해 냉 대하 검사를 해야 한다.

▲ 생리통, 요통, 하복부 통증, 월경불순

월경불순, 생리통, 요통 등이 같이 나타나면 산부인과 내진, 초음파 검사와 호르몬 검사를 통해 원인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밖에 의심 질환으로는 자궁근종, 골반내 염증, 자궁내막증, 갱년기장애 등이 있다.

이런 검사에서 원인을 알 수 없으면 생리통, 요통, 하복부 통증 등은 단기적 약물요법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이완요법과 함께 생활습관을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심한 골반 내 유착이나 자궁내막증을 의심해 진단적 내시경 검사를 하기도 한다.

▲ 유산 및 불임

유산은 임신 8주 전 70%까지 염색체 이상인 경우 일어나므로 몸이 냉하다고 유산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임신 중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유산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불임검사에서 문제가 없으면 원인불명 불임환자라고 하는데 이런 경우 대부분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이다. 이런 불임환자는 적절한 안정만 취하면 3년 내 60%까지 임신이 가능하다.

▲ 갱년기 증후군

갱년기에는 안면홍조, 수면장애, 월경불순, 자궁출혈 등이 자주 나타나며 손발이 저리고 어깨와 온몸이 아프다. 이런 경우에는 여성 호르몬 감소 때문이므로 적절한 산부인과 검?후 호르몬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물론 정신적 안정이 이런 치료효과를 더욱 증진하며 약물요법과 함께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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