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법원장 쓴소리 "사법부 구성원 자신욕구엔 목청 국민들 위해 무엇을 할지엔 침묵"

대법원장이 전국법원장 회의를 소집하며 사법부 구성원들의 무사안일과 대국민 봉사정신 부재를 질타했다.

이 대법원장은 법원장회의에 하루 앞서 1일 미리 배포한 훈시문에서 “대법원장 취임 후 많은 사법부 구성원들을 만나며 그들로부터 변화하는 새로운 사법에 대한 갈망과 처방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올 것을 기대했다. 하지만 자신의 처지나 신분 향상에 대한 요구는 많았으나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에 관한 처방을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진정한 지도력은 권위주의적 군림이 아니라 섬기는 데서 나온다”며 “나를 생각하기 보다는 힘든 세파에 찌든 국민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일 전국법원장회의에서는 ‘국민을 섬기는 법원’이라는 이 대법원장의 모토를 실현할 민원서비스 시스템 개선, 법정 운영방식 개선 등 사법개혁 방안이 논의된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