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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제재 협의 방미" 北제안을 美서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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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제재 협의 방미" 北제안을 美서 거부

입력
2005.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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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미국으로 파견, 대북 금융제재 문제를 협의하자고 제의했으나 미국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미국은 대북 금융ㆍ경제제재와 6자회담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입장에서 김 부상은 물론 이근 6자회담 차석대표와도 이 문제를 협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11월 5차 1단계 6자회담의 합의 사항이었던 북미 양자간 경제ㆍ금융제재 문제 협의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이며, 난항이 장기화할 경우 다음 6자회담 개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당국자는 “북한은 마카오의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 등에 대한 미국의 금융제재를 속히 풀기 위해 김 부상의 미국 방문을 희망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미국은 이 문제는 정치적 사안도 아니고 위조지폐와 불법거래라는 사법ㆍ금융 사안이라는 원칙에 따라 김 부상과의 협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섭 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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