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PD수첩’ 한학수 PD는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팀으로부터 직접 배아줄기세포를 받아 가짜 의혹에 대한 검증을 시도했다고 30일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황 교수팀 관계자는 “PD수첩이 특정 제보를 바탕으로 의혹을 부풀렸고, 이런 의혹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줄기세포를 넘겨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PD수첩이 잘못된 제보에 의해 의혹을 부풀렸다는 추측을 뒤집는 동시에, 황 교수가 검증에 자발적으로 나설 정도로 별 문제가 없음을 확신하고 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말해준다.
PD수첩측의 설명은 10월 20일 미국 피츠버그대학에서 황 교수팀의 K연구원을 만나 ‘중대한 증언’을 들은 후 황 교수에게 “PD수첩이 검증을 하면 의혹을 확실히 잠재울 수 있다”고 말해 샘플을 제공받았다는 것이다.
PD수첩측은 11월 6일 줄기세포 샘플을 받으러 갔으나 받지 못했고 11월 12일 서울대 수의대 강성근 교수로부터 줄기세포 5개를, 서울대 의대 안규리 교수로부터 환자의 모근세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때 황 교수측이 지정한 변호사 1명과 안 교수가 보낸 과학자 1명이 참관했다. 그러나 PD수첩측은 줄기세포와 모근세포의 DNA 지문 일치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이병천 서울대 수의대 교수는 “PD수첩에 줄기세포를 건넨 것은 사실이나 제대로 된 검사를 하지 못해 결과 자체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줄기세포는 과학적으로 엄정한 검증을 거쳐 환자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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