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상품’이란 말 그대로 히트를 친 상품으로 베스트셀러를 말한다. 그 가운데에서도 단기간에 갑작스럽게 베스트셀러가 된 것이야말로 명실상부한 히트상품이다.
요즘 같은 불황기에 히트상품은 기업의 효자다. 경기침체로 판매가 어지간히 어려워도 효자 하나가 기업에 숨통을 열어주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히트상품은 신상품에도 있고 기존상품에도 있다. 전형적인 히트상품은 신상품 중에서 나오기 마련이다. 출시와 함께 판매가 왕성하게 일어나는 경우가 그야말로 히트상품이지만 히트를 칠 것 같은 예감상품도 있다.
기존 상품 가운데 히트상품이라면 뭐니 뭐니 해도 스테디셀러다. 이 가운데서도 시장상황의 변화, 소비자 욕구 변화 등에 힘입어 그냥 잘 팔리게 된 히트상품도 있다. 또 제품을 개선해 히트상품으로 발돋움한 것도 있다.
기존 제품에서 히트상품으로 마구 팔리는 경우라면 웰빙트렌드에 따라, 이를테면 포도주가 어디에 좋다고 하면 갑자기 매출이 급격하게 일어나서 히트상품이 되기도 한다.
소비자에게 욕구는 있었지만 그 욕구가 인식되지 못한 채로 남아 있다 이러한 욕구를 각성시켜 제품화한 것이 히트상품으로 각광을 받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면 클린 청소대행업인 ‘한경희스팀청소’의 청소기는 무릎 꿇지 않고 깨끗하게 걸레질을 할 수 있는 청소기로 국내는 물론 미국, 호주, 독일, 이란, 일본으로 수출까지 되고 있다.
중국산 기생충알 김치로 인한 김치파동은 농협의 ‘아름찬 김치’를 히트상품으로 만들었다. 농협의 신뢰성을 걸고 내놓은 김치가 김치파동을 돌파한 것이다.
서울우유의 ‘MBP우유’는 칼슘이 강화된 우유로 브랜드인지도를 높이는데 성공했다. 광동제약은 ‘비타500’이란 비타민음료로 고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리듬테크는 ‘X-PASS’라는 기능성 신발을 내놓아 3~4개월만에 1,000억원어치를 파는 대성공을 거뒀다. 이 제품은 구멍 뚫린 신발로 신발 밑창에 90개의 구멍을 뚫어 바람이 솔솔 들어와 발을 차게 해 주어 잠을 쫓아주는 기능으로 인해 운전용 신발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인따르시아는 ‘수면양말’이란 기능성 양말을 연초에 출시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 제품은 혈액순환, 항균, 방습효과 등이 있고, 수면도 촉진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논술의 중요성이 2002년 대학입시부터 대두하면서 ‘박학천논술교실’은 대입논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초등학교, 중ㆍ고등학교 학생을 위한 논술교육 프랜차이즈로 도약하고 있다. 박학천논술교실은 올해 1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요즘 히트상품 중에는 건강식품, 아이들의 교육학원과 시험지 등 속이고 속기 쉬운 상품이 흔하기 때문에 히트상품의 반열에 오를수록 해당기업과 기업인들이 양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판매해야 한다.
태평양의 ‘아이오페 매직이텍터’는 이미 잘 구축된 브랜드 아이오페에다 매직이텍터를 매달아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는 히트상품이다. 또 2001년 설립 이래 경쟁자 없이 혼자 히트상품에 이른 ‘도메인/웹호스팅’이야말로 블루오션이다.
롯데칠성음료의 위스키 ‘스카치블루’는 스카치에다 고급 이미지인 블루를 붙여 부드러운 맛의 히트상품이 됐다. 진로소주는 소주라는 말을 브랜드에서 제거한 채 ‘참이슬’로 바꿔 부동의 장수 히트상품 반열에 올랐다.
기아자동차의 SUV ‘스포티지’는 새로운 디자인으로 히트상품에 오른 케이스. 자동차의 4대 생존조건이라면 품질, 가격, 성능, 디자인인데 특히 디자인 개선을 통해 베스트셀링카가 됐다.
‘2005하반기 한국일보 히트상품’에는 불황기에 돌파력이 있는 브랜드들이 선정됐다. 이들 히트상품들이 내수침체 등으로 경영여건이 어려운 때에 해당기업들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기를 기대한다.
심사위원 명단
리대룡 (중앙대 교수·위원장)
임종원 (서울대 교수)
김점욱 (한국편의점협회 전무)
홍재서 (한국일보 광고마케팅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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