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요정’ 김연아(15ㆍ도장중)가 세계 주니어 피겨 무대의 맞수 아사다 마오(15ㆍ일본) 의 벽을 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27일 막을 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김연아는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자리에서 “아직까지 한번도 마오를 이긴 적이 없지만 내년 3월 대회(2006 피겨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선 반드시 최고의 벽인 마오를 뛰어 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연아는 "우승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며 “경기 전날까지 컨디션이 좋지 않아 걱정스러웠는데 만족스러운 점수를 받아 기쁘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경기 이틀전 연습부터 스텝이 꼬이고 점프 착지 동작에서 넘어지는 등 실수를 많이 했고 2주전 새로 바꾼 스케이트 구두가 불편해서 점프연습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김연아는 “많이 떨면 경기를 제대로 못할 것 같아서 스스로 조절을 많이 했고 다행히 경기 당일 아침에 아픈 곳도 사라지고 구두에 대한 적응도 끝났다”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다음달 1일부터 내년 3월1일까지 태릉빙상장에서 시작되는 대표선수 합동훈련에 참가한 뒤 3월2일 슬로베니아 루블르야나로 출국해 피겨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박원식 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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