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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60분 '상주참사 그 후… 풀리지 않은 의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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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60분 '상주참사 그 후… 풀리지 않은 의혹들'

입력
2005.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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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3일 오후, 지역축제 행사로 마련된 MBC ‘가요콘서트’ 공연이 열릴 예정이던 경북 상주시 상주시민운동장. 사촌형제인 황인목(14), 인규(12)군은 함께 온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좋은 자리를 잡아드리려 맨 앞줄로 파고들었다가 밀려드는 인파에 깔려 꽃 같은 목숨을 잃었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우리 때문에 아이들이 죽었다”며 통곡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공연을 기다리던 관람객 11명이 숨지고, 172명이 부상하는 어처구니없는 참사가 빚어진 지 두 달 가까이 지났지만, 사고 책임을 둘러싸고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혹들이 남아있다. 유가족들은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차가운 길바닥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KBS 2TV ‘추적60분’은 30일 밤 11시5분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상주참사를 되짚어보는 ‘상주참사 그 후, 나는 내 가족을 가슴에도 묻지 못했다’를 방송한다.

제작진은 아비규환 속에서 구조를 기다리며 신음하는 부상자들, 사고 후에도 계속 밀려드는 인파 등 참사 현장을 생생하게 담은 비디오 화면과 휴대폰 동영상, 현장을 지켜본 시민들과 가수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사고 당시의 상황을 정밀 분석한다.

20일 희생자들의 49재를 치르기 위해 상주시민운동장을 다시 찾은 유족들을 만나 절절한 아픔도 들어봤다. 함께 공연을 보러 간 아내를 불귀의 객으로 떠나보낸 김병술(68)씨는 “혼자 살아남은 나 자신이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식물인간 판정을 받은 아내 간병에 매달리고 있는 장인현(66)씨는 문병 한 번 오지 않은 상주시장에게 배신감과 분노를 느낀다고 했다.

상주참사로 기소된 사람은 행사ㆍ경호 관계자, 상주시청 직원 등 7명. 그러나 유족들은 상주시장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부실한 경호 등 참사의 주원인을 제공한 행사대행계약과 관련, 상주시장과 매제인 대행사 회장간의 특혜 의혹도 추적한다.

또 10월29일 비슷한 참사를 빚을 뻔 했던 광주 K컨벤션센터 공연 사고 현장을 찾아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대형 공연과 관련한 안전 대책을 점검한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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