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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조와 함께 하는 릴레이 마라톤] (5·끝) 얕보면 낭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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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조와 함께 하는 릴레이 마라톤] (5·끝) 얕보면 낭패본다

입력
2005.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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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국일보 릴레이마라톤대회에 출전하는 마라톤동호회원들은 많은 훈련과 준비를 해왔을 것으로 생각한다. 대회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더욱 철저한 준비와 자기실력에 대한 냉철한 판단이 필요하다. 대회준비는 자기실력을 실전에서 100% 발휘하기 위한 것으로 레이스의 일부다. 때문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자기관리와 절제가 필요하고 이미지 훈련도 열심히 해야 한다. 애주가나 흡연자는 술과 담배를 줄이는 게 좋다. 이미 먹는 것에 주의를 기울였겠지만 경기를 앞두고 체중이 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체중이 늘면 기록이 저조해질 뿐 아니라 부상위험도 높아지고 레이스가 힘들어진다. 대회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균형 있는 식사로 몸에 충분한 에너지를 축척해야 한다. 또 자칫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무리한 훈련은 피하는 것이 좋다.

레이스 전 사전 준비여하에 따라 경기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때문에 코스를 미리 답사하고 어떻게 달릴 것인지 미리 봐두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코스와 유사한 지형에서 미리 연습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레이스 용품들에 대한 체크리스트를 미리 만들어 두고 대회 전날 밤 완벽하게 준비해 두자. 대회에서 입을 옷과 신발은 연습할 때 한두 차례 착용하고 테스트를 해보자. 레이스 전날이나 당일에는 반드시 기상예보와 예상기온 등을 사전에 입수하고 특히 전날 밤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경기 당일에는 레이스 최소한 3~4 시간 전에 일어나 탄수화물 위주로 위에 부담을 주지 않게 가벼운 식사를 한다. 최소한 경기시작 3시간 전에는 숟가락을 놓아야 한다. 또 레이스 1시간 전에는 대회장소에 도착, 화장실 위치와 출발선을 미리 알아둬야 한다.

레이스 시작 전에는 마음을 가다듬고 떨거나 긴장하지 않게 마인드컨트롤 할 수 있는 시간을 갖자. 그날의 컨디션을 잘 파악해 가볍게 걷는다거나 천천히 조깅하는 정도로 워밍업을 한다. 아무래도 기온이 낮기 때문에 몸이 굳기 쉬워 평소보다 더 많은 위밍업으로 풀어줘야 한다. 워밍업이 끝난 후에도 계속 제자리 뛰기 등으로 경기직전까지 계속 움직이면서 차분하게 출발 신호를 기다리자.

러너들은 레이스에 들어가면 평소보다 좋은 기록을 내려고 무리를 하곤 한다. 특히 릴레이마라톤은 구간(6~8km)이 짧기 때문에 별 것 아니라 생각하고 오버페이스를 하기 십상이다. 자기 페이스를 지키는 풀코스 경주보다 더 힘들어질 지 모른다. 그러니 초반 오버페이스는 특히 조심하자. 출발할 때 들뜬 기분에 컨디션이 유난히 좋은 것처럼 느껴지더라도 무리하게 앞질러 나가서는 절대 금물이다. 대회준비 때 연습했던 자기 페이스의 80~90% 정도로 유지하면서 출발해야 한다.

릴레이 마라톤은 끝까지 달리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달리며 서로서로 따뜻한 격려와 눈빛을 보내자. 이것이야말로 진정 즐거운 달리기가 아니겠는가! 자기한계에 도전하는 러너들의 건투를 빈다.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선수단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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