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신형 엔진’ 박지성이 환상적인 패스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박지성은 28일 새벽(한국시간) 런던 업튼파크에서 열린 2005~06 프리미어리그 시즌 13차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출전, 후반 2분 웨인 루니의 동점골을 이끌어내는 절묘한 패스를 찔러줬다. 이로써 박지성은 지난 10월1일 풀햄전 2도움 이후 58일만에 시즌 3번째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프리미어 리그 어시스트 부문 12위에 올랐다. 2-1로 역전승한 맨체스터는 8승3무2패(승점 27)로 4위에서 2위로 도약했다.
맨체스터는 이날 전반 1분21초 만에 상대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4-4-2 전형의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박지성은 전반에만 두 차례 어시스트를 작성할 뻔 했다. 10분 루드 반 니스텔루이에게 원터치 패스, 1분 뒤 폴 스콜스에게 헤딩 패스를 잇따라 연결했으나 슛이 모두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박지성은 0-1로 뒤지던 후반 2분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수비를 등지고 있다가 재빨리 절묘한 터닝으로 돌아선 뒤 수비수 2명 사이로 정확한 킬패스를 건네줬고 달려들던 루니가 수비수 1명을 제친 뒤 오른발 슛으로 네트를 흔들었다. 루니의 동점골로 1-1로 만든 맨체스터는 후반 11분 루니의 코너킥을 다시 수비수 존 오셔가 헤딩으로 득점해 역전에 성공했다.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이날 박지성의 패스를 ‘금주의 패스’로 선정, 높이 평가했다. 또 90분간 풀타임 활약한 박지성에게 ‘선발가치를 입증했고 동점골을 이끌어내는 절정의 플레이를 펼쳤다’며 루니(평점 9)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좋은 평점 8을 부여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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