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남부 밀림지역에서 발견된 거대한 유인원의 화석화된 유골들을 분석한 결과, 키가 3m에 몸무게만 540kg이 되는 세계 최대의 영장류‘지간토피테쿠스 블라키(사진)’가 인간과 공존했다는 증거가 발견됐다고 아시안퍼시픽포스트(APP)가 27일 보도했다.
지질연대학자인 캐나다 맥마스터대의 잭링크 교수는 최근 발견된 이 유골들을 첨단 전자스핀공명장치(ESR)로 분석한 결과, “이 영장류는 주로 대나무를 먹는 초식성으로 인간의 진화가 한창 진행된 30만~100만년 전 사이에 생존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간토피테쿠스의 존재는 1935년 G.H.폰 쾨니히스발트라는 고생물학자가‘용의 뼈’로 알려진 동물의 누런 어금니를 발견하면서 알려졌으나 그 후 별다른 후속 발견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링크 교수는 “이 영장류가 대나무를 주식으로 삼았기 때문에 거주 영역이 제한됐을 것”이라며 “춥고 눈 오는 날씨에 적응하지 못한 것이 멸종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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