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까지 혼전을 보이던 올 시즌 상금왕 타이틀이 ‘독사’ 최광수(포포씨)의 품으로 들어갔다.
최광수는 26일 끝난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SBS코리안투어 반도-보라CC투어챔피언십(총상금 3억원)에서 공동10위(상금 553만원)에 오르며 시즌 총상금을 2억6,500만원으로 늘려 4년만에 상금왕을 탈환했다. 최광수는 2001년 총상금 1억5,795만원으로 상금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최광수는 “상금왕 경쟁을 벌였던 박노석, 최상호 프로가 다소 부진하는 등 행운도 따랐으며 특히 다른 선수들을 의식하지 않고 나만의 플레이를 한 것이 상금왕을 차지하게 된 원동력이 된 것 같다”며 “내년에는 상금 3억원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상금왕 레이스에서 마지막까지 최광수를 추격했던 박노석(대화제약)은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20위에 머물러 막판 역전에 실패하며 2위(2억5,700만원)에 만족해야 했다.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노장 최상호(빠제로)는 공동6위로 선전했지만 상금랭킹 3위(2억4,100만원)에 그쳤다.
한편 이 대회 우승컵은 1992년 프로에 입문한 뒤 우승이 없던 유종구(41ㆍ게이지디자인)에게 돌아갔다. 유종구는 이날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사흘 연속 선두를 달리던 정준(캘러웨이)을 제치고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우승을 눈앞에 뒀던 정준은 이날 13번홀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해 등 4오버파 76타를 쳐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4위로 밀렸다.
울산=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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