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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시위 부상농민 사망…분신 기도도/ 성난 농심 "정권 퇴진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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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시위 부상농민 사망…분신 기도도/ 성난 농심 "정권 퇴진 투쟁"

입력
2005.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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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이 쌀협상 비준 동의안 국회 통과에 항의해 노무현 정권 퇴진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

쌀협상 비준저지 비상대책위원회는 24일 서울 여의도동 국민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동의안 강행처리는 식량주권 사수라는 국민들의 염원을 송두리째 짓밟은 행동"이라며 "내달 1,4일 대규모 전국농민대회를 열고 정권퇴진투쟁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동의안을 처리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을 겨냥해 "농민을 저비린 정치권의 말로가 무엇인지 분명히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농민 2,000여명을 내달 12일부터 홍콩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 각료회의에 보내 회의를 저지하기로 했다.

15일 여의도동 전국농민대회에 참가했다가 시위 도중 머리를 다친 충남 보령농민회 지회장 전용철(43)씨가 23일 숨졌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전씨는 경찰관의 구타로 사망한 것"이라고 주장했고, 충남대병원 담당의도 "둔기로 머리를 맞은 흔적은 없지만 외부충격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동의안이 처리된 22일에는 경남 의령군 농민 진성규(48)씨가 경남도청 앞에서 불붙은 신나통에 뛰어들어 전신에 2~3도 화상을 입고 서울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은 전국 곳곳에서 벌어진 농민들의 시위와 농성 과정에서 경찰관을 폭행하고 도로를 무단 점거하는 등 불법행위를 한 농민 124명을 검거해 조사 중이다.

박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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