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파일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홍석현 전 주미대사의 동생들이 보유 중인 코스닥 기업 지분을 매각해 대박을 터뜨렸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부품업체인 휘닉스피디이의 최대주주인 보광그룹 홍석규 회장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처남인 홍석준 삼성SDI 부사장, 홍석조 광주고검장, 이건희 회장의 처제인 홍라영씨가 보유주식 261만주(전체 주식의 9.98%)를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에게 매각해 10배가 넘는 차익을 실현했다.
이번 지분매각으로 휘닉스피디이의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45.88%에서 35.90%로 낮아졌다.
매각대금은 전날 종가보다 300원 낮은 주당 5,780원으로 총 150억8,000여만원에 달한다. 홍씨 일가는 2000년 6월 휘닉스피디이 설립 당시 60억원을 투자했으며, 이번 지분 매각분에 대한 투자원금은 13억500만원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들이 얻은 차익은 투자원금의 10배 이상인 137억8,000만원에 달하는 셈이다.
휘닉스피디이 관계자는 “대주주 지분율이 너무 높다는 지적에 따라 유동성 확보와 외국계 우량 기관투자자를 주주로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대주주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홍씨 일가는 지난 8월에도 자신들이 61.81%의 지분을 갖고 있는 보광창업투자가 제대혈업체 메디포스트의 코드닥 상장 때 일부 지분을 매각해 100억원대의 차익을 거뒀다. 남아 있는 지분의 평가차익도 100억원이 넘는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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