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꽁꽁 얼어붙는 바깥세상처럼 굳어버리기 쉬운 아이들의 손을 잡고 인근 공원으로 나서보자.
방학을 맞이하는 어린이들에게는 자연의 신비로움과 동식물 친구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갑갑한 일상에 지친 주부들에게는 배움의 기쁨을 전해주는 시내 6개 공원의 12월 프로그램 예약 접수가 25일 시작된다.
지난 여름과 가을 짙푸른 녹음과 운치 있는 낙엽으로 즐거움을 줬던 뚝섬 서울숲에서는 매주 수요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나뭇가지로 곤충을 만들어보는 ‘난 곤충이 좋아’와 공원에서 사진을 찍어보는 ‘서울숲 찰칵찰칵’ 프로그램이, 3일과 17일에는 가족이 함께 참여해 자연에 대해 배우는 ‘주말생태교실’이 운영된다.
남산에서는 6일과 13일 초등학생들이 야외식물원을 견학하고 낙엽 등으로 창작물을 만드는 ‘자연물로 만들기’, 3, 10, 17일에는 초등학생과 부모가 함께 토피어리(식물을 다양한 동물 모양으로 자르고 다듬은 작품)을 꾸며보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보라매공원은 성인(1, 8, 15일)과 가족(3, 10, 17일)을 대상으로 ‘크리스마스 트리 만들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광화문 열린마당에서는 10~21일 ‘2005 소망트리’ 행사가 열린다. 나무에 작은 소망을 담은 장식물과 메시지 등을 매달면서 가족간의 정과 사랑을 확인하는 기회가 된다.
고니, 물닭 등 겨울철새들이 찾아드는 월드컵공원은 겨울에도 생태천국의 명성을 이어간다. 매주 토, 일요일 공원에 등장하는 새를 관찰할 수 있는 ‘조류탐사교실’, 매주 월~금요일에는 난지도의 역사와 월드컵공원의 조성과정을 배우고 하늘공원을 견학하는 ‘환경교실’이 열린다.
길동생태공원에서는 매주 금요일 성인들이 구슬장식품을 만들어보는 ‘비즈공예’, 매주 수, 목요일에는 초등학생들이 풀과 나무로 창작품을 만드는 ‘자연물로 만들기’가 진행된다.
각 공원 프로그램 참가 희망자는 서울의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양홍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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