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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야쿠자·러 마피아 등 국내에 활동거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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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야쿠자·러 마피아 등 국내에 활동거점 마련

입력
2005.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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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쿠자와 러시아 마피아 등 해외 범죄 조직들이 최근 국내에 활동거점을 마련했거나 모색하고 있다고 국가정보원이 24일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에 제출한 보고자료에서 “8만7,000명에 이르는 일본 내 33개 야쿠자 조직 중 ‘야마구치구미’ 등 8개 조직이 칠성파 등 국내 범죄조직과 결탁해 금융ㆍ부동산 시장 진출을 기도하고 있다”며 “지난해 7월에는 ‘스미요시카이’ 조직원인 재일교포 이모씨가 자신의 명의로 국내의 한 호텔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또 “220개의 러시아 극동지역 마피아 중 ‘마가족(族)’, ‘야쿠트족(族)’등 20개 조직이 국내에 수산관련 업체를 설립해 수산물 거래 등에 개입하고 있다”며 “2003년 2월 ‘야쿠트족’은 부산에 내국인과 합작으로 자본금 1억원의 ‘XX수산’을 설립해 운영 중”이라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이어 “100만명으로 추산되는 중국 ‘삼합회’는 현지에 진출한 내국인범죄 조직 및 중국 동포와 연계해 우리 나라를 대상으로 마약밀매, 밀입국 알선 등을 자행하고 있다”며 “지난 9월 홍콩에서 제작한 위조 신용카드를 이용해 국내에서 고가 물품을 구입하는 수법으로 거액을 사취한 홍콩 삼합회 일당 4명을 적발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해외범죄조직의 위조신용카드 사용에 대해 “동남아 범죄조직들이 카드 사용이 보편화된 우리나라를 주 범행대상으로 삼는 바람에 연간 카드부정사용 규모가 연간 미화 500만 달러로, 세계 2위”라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마약밀매ㆍ위폐유통ㆍ밀입국 알선 등 국제범죄 관련첩보를 수집,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총 407건, 2,640명을 적발했다”며 ▦마약범죄170건, 950명 ▦위폐범죄 9건, 29명 ▦출입국 범죄 121건, 1,106명 ▦금융범죄 44건, 267명 ▦밀수 등 기타범죄 63건, 288명이었다고 공개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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