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가 24일 오후 2시 서울대 수의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난자기증을 둘러싼 윤리 논란에 대한 해명과 입장을 처음으로 밝힌다.
황 교수는 난자 기증에 대한 보상금 지급, 연구원의 난자 기증 문제 등에 대해 사실을 인정한 뒤 국민과 국제사회에 사과하고 이해를 구하는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황 교수는 또 서울대병원에 세운 세계줄기세포허브 소장직 사임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교수는 그동안 자체적으로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 사실관계를 파악했으며 2003년 난자를 제공한 두 연구원 중 한 명으로 알려진 미국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 연구실에 파견된 연구원과 아직 접촉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수의대 기관윤리위원회(IRB)는 황 교수팀이 연구원 난자를 사용한 것을 확인하고 보건복지부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IRB 한 관계자는 “난자 기증 연구원은 현직 의대 교수인 K씨와 미국 대학에서 유학 중인 P씨로 난자가 모자라 가명으로 기증을 자처했다”고 말했다. 그는 “황 교수도 2003년 이 사실을 눈치챘으나 비밀을 지켜달라는 기증자 요구에 따라 부인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24일 결과를 발표하고 다음주 국가생명윤리위원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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