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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후 미분양' 잘 고르면 복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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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후 미분양' 잘 고르면 복덩이

입력
2005.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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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ㆍ31 부동산 종합대책의 여파로 주택 경기가 위축된 가운데 입주가 시작됐는데도 장기간 미계약 상태로 남아 있는 아파트들이 늘고 있다.

물론 최근에는 공정률 80% 수준에서 분양을 하는 후분양 사업장도 있어 이들 아파트를 모두 미계약 단지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9월 현재 전체 미분양분의 20%에 육박하는 1만348가구가 준공 후에도 미분양 상태로 남아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준공 후 미분양 상태로 있는 아파트 단지는 즉시 입주가 가능하기 때문에 대기 수요가 적지 않다. 또 이미 아파트가 완공됐기 때문에 아파트 단지 주변과 내부를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단지 방향과 층, 동 그리고 내부 마감재, 교통 여건 등 생활 기반 시설들을 실제 눈으로 확인해보고 매입 여부를 결정할 수 있어 분양 상태에서 계약하는 것보다 만족도가 훨씬 높은 편이다. 게다가 아파트 공사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부도의 위험도 없다.

그러나 장기간 미분양으로 남아 있던 아파트인 만큼 매수 전에는 반드시 미분양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특히 미분양된 아파트보다 저렴하게 분양권 전매 형태로 나와 있는 매물이 있는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즉시 입주 시에는 중도금과 잔금을 한꺼번에 내야 하므로 자금 부담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준공 후 1~2년까지 무이자로 잔금 대출을 해주는 사업장이 많으므로 분양조건도 챙겨봐야 한다.

부동산 비수기인 겨울철에는 분양 물량이 적어 수요자들은 알짜 미분양을 객관적으로 조목조목 따져가며 비교해볼 수 있는 시기다. 자신의 자금 상황과 구입 목적에 맞는 미분양 아파트를 파악해 꼼꼼하게 따져 비교ㆍ분석해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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