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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무역협회장 "올 무역액 5,000억弗 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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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무역협회장 "올 무역액 5,000억弗 넘을 것"

입력
2005.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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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한국무역협회장은 김 회장은 23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센터에서 ‘무역의 날’(11월3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 5대 수출품이 증가세를 주도, 2,8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올해 전체 무역액은 5,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추세가 유지돼 무역액이 연간 10%씩 성장하면 2012년에는 1조 달러의 꿈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무역액이 5,000억 달러를 넘은 국가는 11개국에 불과하고 이중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는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넘는 나라다.

협회는 그러나 1~10월 수출증가율이 12.3%인 반면 수입 증가율은 16.2%인데다가 내년에도 고유가와 국내경기 회복 등에 따라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을 앞서면서 무역수지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 수출을 견인하고 있는 삼성과 현대차의 성공에는 오너의 위험감수(리스크테이킹ㆍRisk Taking)가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위험 관리만 하면서 임원 절반 이상이 찬성할 때만 신사업을 한다면 시장에 너무 늦게 대응하게 될 것”이라며 “일본 기업들이 가장 부러워 하는 대목이 우리나라 오너 기업의 과감한 기업가 정신”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결성된 황우석교수 후원회 회장이기도 한 그는 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난자 입수 과정이 문제가 되고 있으나 누구도 이뤄내지 못한 일을 한 데 대해 평가해야 한다“며 “우리가 이러한 성과를 낸 데 대한 선진국의 질투도 있겠지만 시류에 휘말려선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무역협회와 KOTRA의 기능이 중복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세계 흐름을 보면 답이 나온다”며 “장기적으로는 통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동원그룹 회장으로 1999년부터 7년째 한국무역협회장을 맡고 있는 김 회장은 내년 2월말 임기가 만료된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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