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청소기’ 김남일(수원)이 돌아왔다. ‘아드보카트호의 황태자’ 조원희(수원) 이호(울산)도 변함없이 부름을 받았다.
대한 축구협회는 내년 1~2월에 예정된 대표팀 해외 전지훈련에 참여할 예비명단 32명을 22일 발표했다.
명단은 국내파 28명과 일본 프로축구에서 뛰는 J리거 4명으로 구성됐으며, 시즌 정규리그에서 활약중인 유럽파 선수는 모두 제외됐다.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한 선수는 조준호(부천) 김이섭(인천) 이강진(도쿄 베르디) 장학영(성남) 정조국(서울) 등 5명. 이 가운데 올 시즌 K리그에서 소속팀의 돌풍을 이끈 골키퍼 조준호(32)와 김이섭(31)은 서른 살이 넘어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는 기회를 잡았다. 또 그 동안 부상으로 대표팀에 빠져 있었던 김남일과 송종국(이상ㆍ수원)도 다시 합류하게 됐다.
조재진(시미즈) 박동혁(전북) 이상헌(인천) 김진우(이상 수원) 오범석(포항) 최성국(울산) 등도 아드보카트호에 처음 소집되는 케이스. 구단별로 보면 수원과 울산이 각각 5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과 성남이 각 4명으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소속 구단들이 주축 선수들의 6주간 장기차출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들이 모두 최종 전지훈련 명단에 포함될지는 미지수이지만, 일단 최전방 공격수 못지 않게 중원에서의 생존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게 됐다.
우선 아드도카트호 출범 이후 새롭게 발탁된 미드필더 조원희와 이호는 그 동안 세 차례의 A매치를 통해 강인한 인상을 심어줬다. 역시 소집 통보를 받은 백지훈(서울) 김정우(울산) 김두현(성남)도 아드보카트감독으로부터 그런대로 능력을 인정받기는 마찬가지. 여기에 김남일 송종국 등 2002년 한일 월드컵 멤버가 가세하는 형국이 됐다.
이와 함께 부상으로 오랜 재활을 거친 뒤 약 6년만에 A대표팀에 다시 호출된 김진우을 비롯, K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낸 오범석 등이 이번에 또 가담, 생존경쟁에 더욱 불을 지피게 됐다. A대표팀 주전멤버로 유력시되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튼햄 핫스퍼) 이을용(트라브존스보로) 등 유럽파까지 감안한다면 마지막까지 중원에서 살아남기는 피말리는 혈투가 될 것이 분명하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다음달 19일까지 예비명단 가운데 8명을 탈락시켜 최종 전지훈련멤버 24명을 확정할 계획이다.
● 전지훈련 선수
GK:이운재(수원) 김영광(전남) 조준호(부천) 김이섭(인천)
DF:최진철(전북) 김영철(성남) 유경렬(울산) 박동혁(전북) 이상헌(인천) 조용형(부천) 김진규(이와타) 이강진(도쿄 베르디)
MF:김남일 송종국 조원희 김진우(이상 수원) 김정우 이호(이상 울산) 김동진 백지훈(이상 서울) 김두현 김상식 장학영(이상 성남) 오범석(포항)
FW:이동국(포항) 이천수 최성국(이상 울산) 박주영 정조국(이상 서울) 정경호(광주) 최태욱 조재진(이상 시미즈)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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