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에서도 여성 장관이 나올 때가 되지 않았습니까?”
21일부터 건설교통부 도시교통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유리(26) 신임 사무관은 신세대 공직자답게 대표적인 금녀(禁女) 부서인 건설교통부를 지원하게 된 동기를 이 렇게 밝혔다.
이 씨는 48회 행정고시 합격자 중 일반행정 분야 수석으로 연수원을 졸업한 재원. 그는 ‘남성 천하’인 건교부에 자원한 이유에 대해 “학부(서울대 건축공학과)에서 전공했던 분야인데다 다른 부처보다 일이 활동적이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평소에도 스쿼시를 즐길 정도로 스포츠광인 그는 자신의 꿈도 굳이 숨기지 않았다.
“신참인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쌓을 계획입니다. 물론 가장 하고 싶은 분야는 건축분야 입니다. 가능할 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배우고 일해서 여성 건설교통부 장관이 돼 보겠다는 꿈을 갖고 생활할 겁니다. 기회와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게 젊은이들의 특권 아닙니까?”
이 씨는 “대학 때부터 남자들이 많은 환경에 익숙해 지내는 데 별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한국 건설교통 행정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인사에서 건교부에는 이 사무관을 포함해 역대 최대인 9명의 여성 행시 합격자가 배치됐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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