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동차 그룹인 GM이 3만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북미 지역 12개 공장을 폐쇄키로 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GM은 북미 지역 시장점유율이 계속 하락하고 부품사인 델파이가 파산보호 신청을 하는 등 최근 경영난을 겪어왔다.
릭 왜고너 GM 회장은 21일(현지시간) 오는 2008년까지 총 3만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북미 지역의 9개 자동차 조립 공장과 3개 서비스 및 부품 공장 등 총 12개 공장도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예상치인 2만5,000명 감원보다 5,000명이 더 많은 것이다.
특히 12곳의 공장 폐쇄로 2008년까지 GM의 연간 자동차 생산량은 100만대 이상 줄어들게 된다. 이에 따라 세계 자동차 업계의 순위도 뒤바뀌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인사이트와 각사 발표 자료 등에 따르면 GM은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91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 규모에서 세계 1위를 지켰다. 또 포드 그룹이 793만대로 2위, 도요타그룹이 755만대로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도요타가 내년 생산량을 920만대까지 확대할 것으로 알려진 데 비해 GM은 공장 폐쇄 등에 따라 생산량이 감소하면 도요타가 내년 규모면에서도 세계 1위의 자동차 회사가 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실제로 도요타는 11월 첫 2주간 미국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7.9%로 포드(15.3%)를 제치고 GM(18.8%)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특히 이러한 GM의 구조조정은 다른 자동차 회사의 구조조정까지 촉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GM은 이번 구조조정으로 내년 말까지 총 60억달러의 비용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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