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회사인 세계 최대 자동차 그룹인 GM이 파산 가능설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반면 GM이 옛 대우차를 인수, 2002년 출범한 GM대우차는 오히려 호황을 맞고 있다.
닉 라일)GM대우차 사장은 19일 “2002년 10월 GM대우차 출범 이후 3년 만에 올해 첫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특히 내년에는 차량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 GM대우차의 한국내 시장 점유율도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라일리 사장은 이날 라세티의 2005 세계투어링카챔피언십(WTCC) 출전에 맞춰 마카오를 방문,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WTCC는 배기량 2,000㏄ 이하 양산차들이 겨루는 자동차 경주 대회로 올해는 이탈리아와 프랑스, 영국, 멕시코, 마카오 등 총 10개 나라를 순회하며 열렸다.
라일리 사장의 자신감은 내년 초 GM대우차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S3X’와 매그너스 후속 모델이 잇따라 출시되는 데다 유로의 배기가스 기준인 ‘유로Ⅳ ’를 만족하는 디젤 엔진이 최근 시험생산에 들어가는 등 한단계 더 높아진 경쟁력에서 나왔다.
라일리 사장은 “유로Ⅳ 디젤엔진은 연비가 좋아 전체적으로 디젤차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조만간 매그너스와 라세티 등에 유로Ⅳ 디젤엔진을 장착,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GM의 경영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북미 시장에만 한정된 이야기”라며 “GM대우차는 독립 경영을 하기 때문에 영향이 없을 뿐 아니라 GM이 비용절감 차원에서 한국 자동차 부품 구매 규모를 늘리고 있어 GM대우차와 한국의 협력 업체들은 오히려 혜택을 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GM대우차는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WTCC에 적극 참여, 유럽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마카오=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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