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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섹션-공부야 놀자/ 교육칼럼 - 中3 진로선택, 부모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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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섹션-공부야 놀자/ 교육칼럼 - 中3 진로선택, 부모와 함께

입력
2005.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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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사소하게는 점심시간에 어떤 음식을 먹을까에서부터, 진열된 옷 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는 일, 배우자를 선택하는 일, 직업을 잡는 것까지, 그 선택의 난이도가 다를 뿐이지, 우리의 삶은 다양한 ‘선택’의 이름표를 달고 있다.

선택은 우리에게 일정한 책임을 부여하면서 다양한 결과의 스펙트럼을 보여주곤 한다. 이제 우리 아이들에게도 진로를 선택하고 결정해야 하는 의미 있는 시기가 다가왔다. 우리 아이들에게 행복을 전해줄 수 있는 소중한 선택을 위해 많은 숙고와 고민이 필요한 시간이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중학교에 진학하지만, 중학생의 경우 난생 처음 자신의 인생에 대하여 무언가를 신중하게 생각하는 낯선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이는 고교에서의 수학과정과 진학, 직업 등과도 연결되는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선택이기 때문에 중학교 3학년의 진로 선택은 종합적인 판단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중차대한 일이다.

그렇다면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어떤 진로 선택을 하게 될까? 현재 고교 진학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일반계, 실업계, 특수목적 고등학교로 진학을 하고, 소수의 학생들이 검정고시나 대안학교를 통해 고등학교 학력을 인정받거나 중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직업을 갖는다.

인생의 청사진이 본인의 선택에 따라 다양하게 펼쳐지는 첫 출발점이 되는 순간이다.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올바른 진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교사, 학부모, 사회전체가 지혜를 모아 그들을 도와야 한다.

최근 우리 교육계에는 다양하고 새로운 정책들이 입안되고 있다. 이 다양한 정책들의 근본목적은 학생들의 잠재적 능력을 계발하고 그들의 인생을 풍부하게 하여, 궁극적으로는 건강한 신체와 건전한 사고를 바탕으로 온 국민이 행복하게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에 한 발 더 다가가기 위하여 매우 바람직한 접근이라고 할 수 있다.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과 사고의 확장을 통하여 자신의 미래에 대한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고 단계적으로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자녀들과 많은 대화의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앞으로 미래 사회의 변화를 예측하고, 자녀들의 소질과 능력, 인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미래를 함께 설계할 최고의 조력자는 부모이다.

10년, 20년 후의 자녀의 삶의 모습을 함께 예측하고,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자녀는 부모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부모는 자녀의 성장을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실업계 고등학교를 선택하는가, 일반계 고등학교를 선택하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선택을 통해 자녀가 누리게 될 미래의 모습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선입견과 편견을 버리고 진취적으로 다양한 인생의 과정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을 때 부모와 자녀가 함께 기뻐하고 행복할 수 있는 선택이 가능하다.

학생들은 대중매체로부터 얻어지는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부모님·선생님·선배·친구들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인생의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적으로 준비하는 진지한 삶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10대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자신의 미래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꿋꿋하게 땀 흘리며 성실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10대들이 동경하는 과학자, 연예인, 컴퓨터 관련종사자들의 삶의 모습이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을 얻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통과 노력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깨달아야 한다.

자라나는 10대들은 우리 사회의 희망이자 미래이다. 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해야 우리 사회의 미래도 밝아질 수 있다. 이제 그들이 세상을 향해 첫 선택의 걸음을 내디디려 한다.

교사, 학부모, 사회 전체가 그들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신뢰와 사랑이 가득한 격려를 함으로써 그들의 순수한 영혼과 가슴이 멍들지 않고 각자의 가능성과 희망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하자.

알립니다

이번호부터 권영기 선생님의 칼럼을 연재합니다. 도덕 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권 선생님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교사모임인 ALCOB(Apec Learning Community Builder)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권영기·서울 용마중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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