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이 내년 1월에서 7월 이후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 이목희 제5정조위원장은 20일 서울 양평동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담뱃값 인상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더라도 인상 시기만큼은 탄력적으로 조정할 것”이라며 “인상 시기는 경기회복 정도와 서민경제 현실, 야당과의 논의 등을 고려해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부ㆍ여당은 당초 내년 1월에 담뱃값을 500원 올리기로 잠정적으로 정했으나 서민들의 반발 등을 감안해 내년 7월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반대 의견이 많아 시기를 저울질해왔다. 당정은 지난해 담뱃값을 1,000원 올리기로 했다가 흡연자 등이 크게 반발하자 지난해 12월에 500원만 인상하고 나머지 500원 인상 시기는 지난 7월에서 올 연말, 내년초로 3차례나 미뤄왔다.
이 위원장은 담뱃값 인상 지연에 따른 세수 부족에 대해선 “세출 구조조정이나 세수 증대, 국채 발행 등의 방법으로 충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