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전 총리가 17일 서울 동교동 사저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예방, 정국 현안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고 전 총리의 이번 방문은 김 전 대통령의 안부를 묻는 차원으로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민주당 한화갑 대표 등의 최근 예방에 연이은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의 최경환 비서관은 “고 전 총리로부터 2주전 안부차 뵙고 싶다는 요청이 와 두분 간의 만남이 이뤄졌고 4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고 전 총리 측근은 “안부인사를 드린 것일 뿐 다른 정치적 뜻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서 고 전 총리는 미국 스탠퍼드대학 강연을 위해 29일 출국을 앞두고, 김 전 대통령에게 여러 조언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 차기 대권주자인 고 전 총리의 이날 방문을 두고, 일각에서는 그가 정치행보를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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