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세계적 스타 박지성(영국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찬호(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선수를 위한 자산전담관리팀을 운영하고 있어 화제다. 거액의 연봉을 받고 있는 두 선수는 지난 6월부터 우리은행의 모 회사인 우리금융지주의 광고모델을 하고 있다는 인연도 있다.
18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박찬호 선수에 대해서는 지난 3월부터, 박지성 선수는 9월부터 각각 별도의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TF팀은 우리은행 PB사업단 직속 ‘강남 투체어스(Two Chairs)’ 소속의 프라이빗뱅킹(PB) 직원 2명, 세무사 1명, 부동산전문가 1명 등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영국과 미국의 우리은행 지점과도 연결해 국ㆍ내외 동시 자산관리를 하고 있다는 것.
TF팀은 두 선수의 ‘안정적인 은퇴 후 생활’에 자산관리의 가장 큰 목적을 두고 있다. 스포츠선수의 특성상 젊은 때는 막대한 돈을 벌지만, 현역생활이 10여년에 불과한 만큼 은퇴 후에도 선수시절과 비슷한 사회적 위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산을 준비해둔다는 것이다. 때문에 TF팀은 금융투자상품은 물론이고 부동산 등에도 상당한 비중을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특별 서비스에 대해 두 선수가 지급하는 별다른 수수료는 없어 사실상의 무료 서비스다.
TF 관계자는 “단순히 우리은행의 수익차원에서 접근한 것이 아니다”며 “세계를 무대로 뛰고 있는 토종선수를 국내 유일의‘토종은행’인 우리은행이 지원하자는 취지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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