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이 낮은 펀드가 수수료는 더 많이 챙긴다?
펀드의 총보수(판매 및 운용, 수탁 수수료)는 수익률보다 설정일과의 상관관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적립식으로 가입할 수 있는 펀드의 보수가 그렇지 않은 펀드보다 더 많았다.
한국펀드평가는 16일 적립식이 가능한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50개를 대상으로 펀드의 보수를 조사한 결과, 평균 총보수율이 2.39%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런데 14일 기준으로 조사대상 중 1년 수익률(65.48%)이 가장 높은 한국투신운용의 ‘골드플랜연금주식A-1’의 총보수율은 2.05%로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또 조흥투신운용의 ‘BEST모아모아적립식주식1’은 1.55%의 가장 낮은 보수를 받으면서도 1년 수익률이 중ㆍ상위권인 47.32%를 기록했다.
수익률과 달리 설정일은 보수와 상관관계가 높았다. 주식시장이 침체기였던 2002년 설정된 펀드들의 보수 평균은 2.24%로 낮았지만, 2003년에 2.37%, 올해엔 2.48%로 높아졌다. 또 일반 주식형 펀드의 평균 보수율은 2.1%로, 적립식 투자가 가능한 펀드보다 훨씬 낮았다.
한국펀드평가 이동수 연구원은 “적립식은 자동이체 서비스 등이 포함된 데다 적립식 열풍을 일으킨 펀드들이 처음에 비교적 높은 보수율을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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