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럴드 섀튼 미국 피츠버그대 교수의 ‘결별 선언’에 이어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의 세계줄기세포허브에 참여의사를 밝혔던 캘리포니아의 ‘퍼시픽불임센터(Pacific Fertility Center)’가 15일 황 교수와의 협력 중단을 선언했다.
AP통신은 PFC의 스코트 카플란 대변인이 이날 아무런 배경설명 없이 “허브 참여 계획을 철회하고 황 교수와의 모든 협력관계를 단절한다”는 입장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고 전했다. PFC는 내년 1월부터 세계줄기세포허브와 난자채취를 협력할 예정이었다고 AP는 전했다.
또 캘리포니아의 ‘어린이 신경생물학치료재단(Childrens Neurobiological Solution Foundation)’도 세계줄기세포허브에 대한 지원금 출연 계획을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세계줄기세포허브 관계자는 “섀튼 교수와 가까운 미국 일부 기관과 협조방안을 논의한 적은 있으나 아직 협력기관으로 등록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이들의 불참 선언이 큰 의미를 갖지는 않는다”며 “현재로서는 어떠한 외부 연구기관도 세계줄기세포허브에 공식적으로 관계하지 않은 상태”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국 기관들이 참여하지 않더라도 향후 연구 일정에는 아무런 지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섀튼 교수는 지난 12일 피츠버그대가 배포한 성명서에서 “(난자 취득 과정에 대한)정보와 관련해 미국의 학계 및 규제 당국과 접촉했고 그에 따라 황 박사와의 공동 연구를 중단하게 됐다”고 밝혀 ‘결별 선언’에 앞서 미국 학계 차원의 논의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황 교수는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강연을 하기 위해 오후 6시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안규리 서울대의대 교수는 황우석 교수가 내주 중반까지 이번 윤리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직접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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