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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라이스 '중동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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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라이스 '중동 대결'

입력
2005.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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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미 대선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나오는 콘돌리사 라이스 국무장관과 힐러리 클린턴(민주) 상원의원이 동시에 이스라엘을 찾았다.

14일 오후 예루살렘에서 열린 이츠하크 라빈 전 이스라엘 총리 서거 10주년 기념식에서 나란히 참석한 것을 제외하면 두 사람의 행보는 서로 달랐다.

13일 이스라엘에 도착한 라이스 장관은 14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오가며 평화 협상 중재자로 나섰다. 그는 이스라엘 가자 지구 정착촌 철수의 난제인 라파 검문소 처리 문제에 집중했다.

이스라엘은 9월 가자 지구와 이집트를 이어주는 유일한 통로인 이곳이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의 무기 수입로로 이용될 수 있다며 폐쇄했었다.

라이스 장관은 부산 아ㆍ태경제협력체(APEC) 방문 일정을 미뤄가며 협상을 중재했고, 결국 양측은 15일에 팔레스타인 주민의 라파 검문소 통과와 요르단강 서안의 통행권을 허용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BBC는 25일 개방되는 라파 검문소의 통제권이 팔레스타인으로 이양될 것으로 전망했다.

라이스 장관은 “가자 지구의 지중해쪽 해상통로가 될 항구가 건설되고 국제공항 개항 문제도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힐러리 의원은 12일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이스라엘에 도착한 후 다음날 폭탄 테러가 일어난 요르단을 잠시 들렀을 뿐 14일 떠날 때까지 이스라엘 안에서만 바삐 오갔다.

게다가 그는 “이스라엘이 만든 분리장벽은 팔레스타인 인이 아닌 테러리스트를 겨냥한 것”이라고 밝히는 등 친 이스라엘 발언을 쏟아냈다.

힐러리 의원이 ‘분리장벽이 양측 분쟁을 풀 수 있는 해결책은 될 수 없다’는 민주당 입장과 다른 발언을 하면서까지 이스라엘 끌어안기에 나선 것을 두고 미국 내 유대인들의 표를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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