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시범관광이 이르면 내년 봄 진행된다.
신희수 한국관광공사 남북관광사업단장은 14일 “현대아산과 함께 개성에서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관계자들과 만나 내년 4~5월에 백두산 관광을 위한 답사를 진행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신 단장은 “북측 관계자가 ‘답사 일정에 확답할 입장에 있지 않는 만큼 상부에 남측의 제안을 전하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북측에서 남측 제안을 받아들이면 7월 연내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 문제 등으로 미뤄졌던 백두산 시범관광이 이르면 내년 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협상에서 북측은 김 전 부회장 문제로 현대이산을 배제하려 했다는 의혹을 샀던 백두산 관광에 대해서도 관광공사와 현대아산이 공동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금강산 관광 7주년을 기해 금강산 관광이 정상화되는데 이어 백두산 시범관광에 대한 논의도 급물살을 타면서 현대의 대북사업이 조만간 정상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측은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에 대해서는 방북 금지를 해제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대북사업의 실무를 책임져야 할 윤 사장이 금강산 관광 7주년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는 등 현대의 대북사업의 전면에 나서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황양준 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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