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15일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11월 제주에서 미 프로골프(PGA) 투어 대회를 개최하면서 준비소홀로 5억8,900만원의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감사원의 관광공사 재무감사 결과에 따르면, 관광공사는 2003년 12월 B사와 PGA 투어를 공동 개최키로 하면서 골프협회가 B사의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했지만 이를 무시했다. 결국 관광공사와 B사의 다툼으로 인한 대회개최 여부 혼란, 우수선수 유치와 스폰서 확보 실패 등으로 대회는 적자를 냈고 관광공사는 5억8,900만원의 경비를 추가 지출했다.
또 문화관광부는 대회를 후원하면서 보조금 지원범위와 한도도 정하지 않은 채 관광공사에 부족경비를 메워주기로 해 관광진흥기금 20억원을 추가로 지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관광공사 부사장 등 5명, 문화부 관광국장 등 3명에게 주의를 촉구하고 두 기관에 대해서도 주의조치를 취했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