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취업문은 역시 ‘바늘구멍’.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은 올해 공채를 실시한 공기업 3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경쟁률이 138대 1로 집계됐다고 최근 밝혔다. 조사 대상기업 중 절반이 넘는 18개 사가 경쟁률 100대1을 넘었다.
올해 가장 인기 있었던 곳은 대한체육회로 5명 모집에 362명이 지원해, 672대 1을 기록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해에도 779대 1로 최고를 기록했다. 이밖에 주택관리공단 350대 1, 인천국제공항항공사 308대 1, 한국중부발전㈜ 300대 1 등이었다.
안정적인 직장으로 알려진 공기업들은 전통적으로 구직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데다 지난해부터 대부분의 공기업이 학력과 연령 제한을 폐지함에 따라 취업경쟁률이 높아졌다.
올해 학력과 연령 제한을 없앤 한국가스안전공사의 경우, 19명 모집에 4,809명의 지원자가 몰려 25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 해(106대 1)보다 2배 이상 높아진 수치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경쟁률은 지난해(93대1)의 3배를 넘어선 308대1을 기록했다.
이번 공채에는 석ㆍ박사와 공인회계사 등 고급인력과 자격증 보유자들도 많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568대 1의 경쟁률을 보인 한국가스안전공사 행정직에는 공인회계사 24명, 세무사 28명, 공인노무사 2명 등이 대거 지원했다.
최진환 기자 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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