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3분기 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CDMA)의 세계 휴대폰 판매시장에서 1위에 올랐다.
LG전자는 14일 시장 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자료를 인용, 3분기에 880만대의 CDMA 휴대폰을 판매, 세계 CDMA 휴대폰 시장(점유율 23.8%)에서 정상에 올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690만대(시장 점유율 18.7%)로 2위를 기록했다. 모토로라(440만대)와 노키아(390만대)는 각각 11.9%, 10.6%로 3, 4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1~3분기 누적 판매실적도 2,200만대로 21.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CDMA휴대폰 판매 1위를 유지했다. LG전자는 3분기 북미 휴대폰 시장에서 CDMA 휴대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86%, 전년 동기대비 47% 증가해 전체 실적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북미 시장 판매량 증가는 올해 현지에서 출시한 고가 휴대폰 ‘VX8000’, ‘VX8100’ 시리즈가 좋은 반응을 얻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유럽식(GSM)을 포함한 3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총 1,550만대를 팔아 4위업체(시장 점유율 7.4%)로 부상했다. 노키아는 6,660만대(시장 점유율 32%)를 판매해 1위를 고수했다. 모토로라(3,870만대)와 삼성전자(2,680만대)는 각각 18.6%, 12.9%로 그 뒤를 이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 북미 지역에 공급하는 휴대폰의 생산기지를 경기 평택공장으로 일원화하고, 서울 가산동 단말연구소를 준공해 VX8000 등 미주 지역에 적합한 휴대폰을 개발한 것이 판매 증가에 기여했다”며 “앞으로 세계 시장에서 휴대폰 4강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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