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의 줄기세포 관련주들이 황우석 서울대 교수와 제럴드 섀튼 미 피츠버그대 교수 결별의 후폭풍에 휩쓸려 일제히 급락했다.
14일 증시에서 메디포스트가 _7.16% 급락한 가운데 조아제약(_5.15%)과 삼천당제약(_4.89%) 역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산성피앤씨(_4.57%) 마크로젠(_3.59%) 중앙바이오텍(_3.52%) 등도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올해 ‘가장 놀라운 발명품’으로 황 교수팀의 복제 개 ‘스너피’를 선정했다는 호재도 함께 전해졌으나 ‘섀튼 충격’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양증권 김희성 연구원은 “그 동안 상당수 바이오 관련주들이 황 교수의 연구성과에 대한 심리적 기대감 때문에 상승했던 게 사실”이라며 “섀튼 교수와의 결별 등 악재가 돌출되면서 투자자들이 심리적인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어차피 연구의 주도권이 섀튼 교수가 아닌 황 교수쪽에 있는 만큼 연구 결과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이번 사안을 ‘테마주’ 기업들의 성과와 실적 등을 면밀히 살피는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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