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는 23일 전국 966개 고사장에서 수험생 59만3,806명을 상대로 실시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일주일 남짓 남은 이번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시험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자신의 성적대와 약점을 고려해 과목별 학습시간을 안배하라”고 말했다. 특별히 부족한 영역이 없는 상위권 학생의 경우에는 페이스 조절을 위해 과목별로 고르게 시간을 배당해야 하지만, 중ㆍ하위권 학생들의 경우에는 짧은 기간에 성적 향상이 가능한 탐구영역에 많은 시간을 쏟는 것이 좋다. 특히 지망대학에서 가산점을 주는 영역에 따라 인문계 수험생은 언어와 사회탐구, 자연계 수험생은 수리와 과학탐구에 집중해야 한다.
참고서와 교과서를 부족한 시간 동안에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하려 들면 조급증만 커지는 법. 오히려 출제빈도가 높았던 단원이나 모의고사 등에서 자주 틀렸던 부분을 중심으로 복습하는 것이 좋다. 최상위권 학생은 특히 같은 유형의 문제에서 감점을 당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소에 공부해온 문제집, 참고서 등에서 틀렸던 부분을 꼼꼼히 체크 해야 한다. 중ㆍ하위권 학생들은 지난 수년간 출제경향이나 난이도가 실제 수능과 가장 유사했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모의고사를 다시 점검하는 것이 좋겠다.
실전 같은 연습도 게을리 할 수 없는 대목. 남은 기간 동안 최소 2회 이상 실제 수능시험과 같은 시간과 조건에서 모의고사를 봐야 한다. 언어와 외국어영역의 듣기평가도 음질이 좋은 이어폰을 사용하기 보다는 스피커가 달린 오디오나 카세트를 이용해 잡음이 섞인 현장 분위기에 적응하는 연습을 해두어야 한다.
수면시간 등 시험 당일에 맞춘 컨디션 조절도 필요하다. 새벽 공부에 익숙한 수험생들은 최소한 밤 12시 이전에 잠자리에 드는 등 수면 사이클을 조절해 시험 당일 곤란을 겪지 않도록 한다. 보양을 이유로 무리하게 새로운 음식을 입에 대는 일은 삼가는 것이 좋다.
컨디션조절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신적 안정.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이사는 “‘나에게 어려운 문제는 남에게도 어렵다’는 점을 명심하고 차분한 마음으로 시험에 임해야 평소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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