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는 포항공대 방사광엑스선연구실(연구책임자 제정호 교수)이 스위스 로잔공대, 대만 중앙연구원과 공동으로 살아있는 세포를 실시간으로 촬영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현재까지 자연상태의 살아있는 세포조직을 관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세포를 특별한 조건에서 인공배양하고 특수한 물질을 첨가해야만 관찰이 가능했다.
3개국 공동연구팀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엑스선이 생체 안으로 들어갈 때 ‘경계면에서 굴절’하는 원리를 적용, ‘굴절에 의한 간섭’을 검출해 생체 미세구조를 풀어낸 것이라고 과기부는 설명했다.
이번 기술은 생명과학 및 의과학의 여러 영역에서 새로운 생명 현상을 규명하는데 기여하고 암 등 주요 질환의 원인 규명, 극초기 진단 및 치료에도 획기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부는 이번 기술은 특히 수㎜의 두꺼운 생체 조직도 쉽게 관찰할 수 있으며 특수 조건이 아닌 상황에서도 촬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국가지정연구실사업(NRL)’을 지원 받고 있는 제 교수팀은 2002년 조형제 없이 살아있는 생명체의 미세혈관 촬영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 네이처 등 권위 있는 해외 학술지에 소개되기도 했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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