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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전쟁' 승자는 풀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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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전쟁' 승자는 풀무원

입력
2005.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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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의 아성에 두산과 CJ가 도전하면서 지난 6개월 동안 진행돼온 ‘두부 전쟁’이 풀무원의 수성으로 끝났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이 장악하고 있던 포장두부 시장에 지난해 두산, 올해 5월에 CJ가 각각 뛰어들면서 치열한 3파전이 전개됐다.

3개 업체들은 그동안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경쟁업체 제품과 차별화한 신제품을 내놓고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수준의 사은품까지 나눠줄 정도로 치열하게 시장 쟁탈전을 벌였다.

그러나 6개월에 걸친 후발업체의 공세에도 불구, 풀무원이 포장두부 시장의 70~80%를 차지하며 굳건하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게 유통업계의 분석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점포내 풀무원 포장두부의 점유율은 70%선, 두산과 CJ 제품은 각각 15%선”이라며 “CJ가 진출하기 전까지 풀무원이 80%, 두산이 20%였던 점을 감안하면 기존 업체들이 다소 위축됐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포장두부 풀무원이 79%, 두산과 CJ가 각각 13%, 7%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 이의섭 애널리스트는 “풀무원은 인지도가 워낙 높은 상황에서 후발업체의 마케팅 공세에 맞불 작전까지 구사,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두산측은 “사은품 경쟁을 자제했는데도 점유율을 유지하는 등 성공한 것으로 본다”며 “현재 포장두부 시장 점유율은 풀무원 82%, 두산 13%, CJ 5%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CJ는 아직 전체 비중은 작아도 20∼40대 소비자가 많은 신도시 할인점에서는 자리를 잡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CJ 관계자는 “수도권 할인점 5개 점포에서 점유율이 7월 17%, 8월 22.2%, 9월 24.3%로 점차 상승세에 있다”며 “9월 수도권의 한 까르푸 점포에서는 최고 38.3%에 달했다”고 말했다.

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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