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다음달 1일 서울 소공동 본점에 대형 문화센터를 개장한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본점 신관에 문화센터를 연 신세계백화점과 함께 치열한 문화 마케팅 경쟁이 예상된다.
롯데백화점은 13일 문화센터 개관을 앞두고 1만명을 목표로 회원 모집에 나섰다. 롯데측은 “본점 문화센터는 국내 백화점 문화센터 가운데 최대 규모(400평)이며, 건강, 자격증, 요가, 댄스, 재테크, 예술, 문화 등 무려 630여개 강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특히 우량고객 대상의 프리미엄 강좌로 최고경영자(CEO) 수요 조찬회를 마련하는 한편 직장인들을 위해 오전 7시부터 재테크, 영어, 요리, 마케팅, 자격증, 창업 등 각종 분야의 강좌를 개설한다.
또 여러 강좌를 동시에 수강할 수 있는 자유 수강권 제도, 힙합댄스 등 젊은 층을 위한 주말 엔터테인먼트 강좌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 관계자는 “도심 백화점의 주 고객인 직장인들을 유치하기 위해 1979년 개점후 처음으로 문화센터를 운영하게 됐다”며 “차별화한 콘텐트와 저렴한 가격으로 직장인 고객들이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롯데의 추격에 대해 신세계백화점은 “개의치 않는다”면서도 다소 긴장하는 분위기다. 신세계 관계자는 “8월 충무로 본점 신관 개장과 함께 도심 상권에 처음 문을 연 문화센터 답게 회원수가 벌써 6,300명에 이른다”며 선점 효과를 과시했다.
신세계는 인라인, 승마, 레스토랑 투어 등 틈새형 주말 취미 프로그램과 50대 여성 등 실버층을 대상으로 한 강좌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또 연령대를 세분화, 50대 만을 위한 강좌 뿐만 아니라 60대 만을 위한 컴퓨터ㆍ와인 강좌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할 방침이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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