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도 퇴직연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 국내 38개 증권사 중 동양종금 굿모닝신한 CJ투자 한국투자 대한투자 신영 교보 대신 삼성 현대 미래에셋 우리투자 대우증권 등 13개사가 운용관리기관으로 퇴직연금 시장에 참여할 예정이다.
주요 증권사들은 이미 10월부터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잇따라 퇴직연금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고객 공략에 나선 상태다.
증권사들은 경쟁 상대인 보험과 은행이 퇴직보험이나 퇴직신탁 형태로 이미 기존 시장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열세에 놓여있는 상태다.
증권사들은 그러나 상품판매 및 운용 노하우를 감안할 때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분야에서는 경쟁업종보다 비교우위에 있다고 판단, 중소기업이나 벤처업계를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증
권업계 관계자는 “DC형의 경우 위험자산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능력을 갖춘 증권사가 장기적으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차별화 전략을 통해 2010년까지 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퇴직연금 시장에서 10~20%를 차지한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목표다.
대우증권은 2010년까지 퇴직연금 시장의 3%를 차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미래에셋 굿모닝신한 CJ투자 대한투자증권 등도 2010~2015년까지 1~2% 정도의 점유율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굿모닝신한 우리투자 대우 대한투자 등 최대주주가 은행 계열인 증권사와, 교보 삼성 미래에셋 등 보험사를 계열로 두고 있는 증권사들은 고객들에게 그만큼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