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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장 "노무현 캠프에 3천만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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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장 "노무현 캠프에 3천만원 전달"

입력
2005.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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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수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조충훈 전남 순천시장이 11일 “2002년 대선을 앞둔 10~11월 노무현 후보 캠프에 있던 K씨(당시 민주당 의원)에게 3,000만원을 전달했다고 검찰에서 밝혔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시 노 후보 캠프에서 중책을 맡고 있던 K씨를 직접 찾아가 민주당과 노 후보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뜻으로 돈을 주었다”며 “조사 과정에서 검찰이 3,000만원 전달과 관련된 증빙자료를 내게 제시해 시인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또 “그 돈의 성격에 대한 법률적인 판단은 검찰이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은 채 “아직 확인이 되지 않아 뭐라고 언급하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조 시장은 순천시가 21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해 낙안읍성에 건설 중인 ‘뿌리 깊은 나무 박물관’ 공사와 관련, 박물관 이사장 차모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차 이사장은 박물관 공사에 순천시가 보조금을 지원한 것에 대한 사례로 ‘조 시장에게 전해달라’며 2003년 8월 C씨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

검찰은 C씨(구속)가 조 시장에게 이 돈을 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조 시장을 두차례 불러 조사했으나 조 시장은 C씨로부터 이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순천=안경호 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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